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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40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대장 용종 부르는 위험한 식습관은"


미국 콜로라도대 안슈츠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복통이나 혈변 등 이상 징후를 느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젊은 층이라도 증상이 없을 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화기내과 전문의 신성현 원장(송도에이스내과)과 함께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갖는 의의와 용종 발생의 주요 원인, 그리고 실질적인 장 건강 관리 및 예방책을 살펴본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가요?
과거에는 대장암이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발병 양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서구권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30대 환자에게서 용종이 발견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변비나 소화불량 등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할까요?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수 있습니다.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는 이미 병변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 소화기계 불편함이 전혀 없던 환자에게서도 선종이 흔히 발견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무증상 상태일 때 선제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국가 검진인 분변 잠혈 검사에서 정상이 나와도 대장 내시경이 별도로 필요한가요?
분변 잠혈 검사는 대변 내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기초적인 방식으로 한계가 명확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이나 용종이 항상 출혈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변이 존재하더라도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판정될 우려가 존재합니다. 반면 대장 내시경은 의료진이 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진단의 정확도가 높으며, 위험성이 높은 용종 발견 시 즉각적인 절제술이 가능하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의 첫 대장 내시경 검사는 몇 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가요?
현재 국가 암 검진에서는 50세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 젊은 층의 발병률이 세계 1위 수준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의료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첫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 가족력이 없는 일반인: 45세부터
• 불규칙한 식습관 및 육류 위주 식사자: 40세부터 40대 시기에 장 건강의 기초 체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향후 수십 년을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이나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젊은 여성에게서도 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비만 여부보다는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가 장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요 발생 요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 가공육 섭취: 소시지나 햄 등의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 식습관 불균형: 체형과 무관하게 가공식품을 즐기거나 채소 섭취가 부족할 경우,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져 용종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 신체 활동 부족: 운동 부족은 장의 전반적인 운동성을 저하시켜 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는 기존 물약과 비교해 효과가 어떠하며 복용 시 주의점은 무엇인가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 또한 기존 물약 제제와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장 세척 효과를 나타냅니다. 다만 알약 복용만으로 준비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며, 장을 깨끗하게 비워내기 위해 정해진 시간과 용량에 맞춰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알약 제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검사 전 전문의와의 면밀한 사전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내시경 중 발견된 용종, 특히 '선종'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절제된 용종의 상당수는 조직검사 결과 선종으로 판별됩니다. 선종 자체는 현 상태에서 양성 종양이지만, 방치할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암의 씨앗으로 간주됩니다. 고위험 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통상 5~10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내시경을 통한 선종 절제가 대장암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조치입니다. 단, 절제한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았던 경우에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1~3년 내에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같은 생활 습관도 장 건강 및 용종 발생과 연관이 있나요?
장은 '제2의 뇌'라 불릴 만큼 인간의 감정과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관입니다. 생활 습관과 장 건강의 연관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위험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장내 염증 수치를 높이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용종 발생 환경을 조성하며, 잦은 음주와 흡연 역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 식습관 개선: 발암 위험이 있는 가공육 섭취를 지양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매일 30분 정도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발암물질의 장내 체류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검사 과정이 불편해 대장 내시경을 미루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대장 내시경을 단순히 번거로운 검사로 여기기보다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암 치료를 사전에 방지하는 고마운 예방 치료의 첫걸음으로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2~4년마다 단 몇 시간의 검사에 투자하는 것은 환자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수십 년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으므로, 두려움으로 인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