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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치료 잘 받으면 간 관련 사망 감소

b형 간염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tenofovir(테노포비르, tdf)와 entecavir(엔터카비르, etv)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대규모로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약제 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 관련 사망위험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간염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우리나라 전 인구의 약 3~4%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이들은 정상인보다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만성 감염자의 2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데, 이에 걸린 환자 중 매년 약 2~7%는 간암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b형 간염의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고 섬유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법으로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tdf와 etv치료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았다.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 인천성모병원 권정현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tdf 혹은 etv로 치료받은 7,015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분석 대상으로 적합한 3,022명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5년간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시행,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간세포암은 4.4%, 간이식과 사망은 1.9%에서 발생했지만, tdf와 etv 복용군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그룹, 만성간염 그룹, 간경변증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약제 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 알려진 바이러스 억제와 간 수치 정상화에 있어 두 약제 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0.3%로 매우 낮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처방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며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상당 부분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장정원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암 발생 확률이 확연히 감소하지만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 모두에게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라며,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b현 간염 환자들이 간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거트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